신혼부부 전세자금대출 정보 - 진행 후기

이번 글은 신혼부부 전용 전세자금대출 받아서 집 구했던 경험을 한번 공유해볼까 한다.

요즘 전세 보증금도 많이 오르고 신혼부부의 경우 여러 조건을 고려한 좋은 전세 구하기도 힘든 시기인거 같다.

왠만한 소득과 자산이 있는게 아니면 진짜 요즘은 대출을 받지 않으면 전세 보증금을 마련하기 힘들다.

 

그나마 나는 올 초에 전세를 구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전셋값이 많이 오르기 전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이 생겼다. 바로 집주인이 바뀌었다...

 

임대차3법 통과되고 난 후 집주인이 다주택자라서 집을 판다고 내놓고,

얼마전 집을 보고 가더니 집주인이 바뀌고,

새 집주인은 전세 계약 만료 후 실거주한다고 한다.

결국 내후년에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 지금의 전셋값 오른 것을 보면 심난하다. ㅡㅡ;;

 

아무튼 나도 머지 않은 미래에 다시 전세를 구해야 되는 형편이라 대출 경험을 정리도 할 겸 글을 써보려 한다.

살면서 한번도 큰 액수의 대출을 해본적도 없고 대출 알아볼 당시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나도 잘 몰랐던 터라 좀 헤매기도 했었다.

 

전세자금대출 진행하면서 알게 된 몇가지를 정리했다.

물론 이미 많이들 알고 있는 정보일수도 있다. ^^

 

 

1. 일반 전세자금대출 보다 정부 지원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이 금리가 보통은 더 유리하다.

 

처음에는 인터넷, 1금융권 등에서 무작정 전세자금대출을 알아봤다.

소득이나 신용도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생각보다 금리가 싸지는 않았다.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액수가 보통 크다 보니 금리 0.1% 차이가 월이자납입액이 몇만원씩 왔다갔다 한다.

지원 조건만 된다면 버팀목 전세자금대출부터 알아보시라 권하고 싶다. 여러모로 수고를 덜 수 있다.

지원 조건은 아래의 주택도시기금 홈페이지 내 신혼부부전용 전세자금 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된다.

 

주택도시기금 - 신혼부부전용 전세자금

http://nhuf.molit.go.kr/FP/FP05/FP0502/FP05020401.jsp

주택도시기금

대출 대상, 한도, 금리, 상환방법까지 자세히 안내되어 있으니 꼼꼼하게 확인해보시면 된다.

특히 추가우대금리 부분을 보면 자녀가 많을수록 금리가 많이 낮아진다.

 

추가우대금리 (2020년 12월 기준)
① 부동산 전자계약 체결 연 0.1%p
② 다자녀가구 연 0.7%p, 2자녀가구 연 0.5%p, 1자녀가구 연 0.3%p
※ 우대금리 적용 후 최종금리가 연 1.0% 미만인 경우에는 연 1.0%로 적용

 

 

2.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은 금리가 정해져 있어서 굳이 주거래은행이 아니어도 된다.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을 처음에 알아볼 때 주거래은행이면 좀 더 대출이 용이하고 유리해지나 싶어 주거래은행을 방문해 알아보았다. 그런데 은행에서 상담해주셨던 직원분 말이 어느 은행을 가더라도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취급 은행은 모두 같은 조건이라고 하더라.

그렇다. 방문이 편리한 가까운 은행을 찾아가면 된다.

대출 진행 과정에서 은행을 2~3차례 정도는 방문해야 되기 때문에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은행이면 좋다.

취급 은행은 우리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NH농협 이렇게 5군데에서 취급한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내 경험담에서 느낀 부분이 있어 이야기해보려 한다.

처음에 직장 근처의 은행을 방문했는데 느낌적인 느낌인지는 몰라도 회사들만 모여있는 지역의 지점이여서 그런지 상담하시는 직원분이 신혼부부전용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잘 모르는듯한 인상을 받았다.

대출 관련 내용을 찾아보면서 상담을 하시는데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찾아보고 갔던 나보다 더 모르고 있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집 근처에 있는 은행으로 다시 한번 상담을 받아보러 갔는데 주택 지역에 있는 지점이여서 그런가 상담을 더 정확하게 잘 해주고 더 친절했다. 지점마다 상담하는 직원의 업무숙련도(?)에 따라 차이가 좀 있는듯 하다.

대출 진행 과정 중에 공인중개사를 통해 들었는데 입주 예정 중이거나 입주 중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경우는 해당 아파트 단지 근처의 은행 지점이 좀 더 상담 또는 진행도 수월하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아무래도 주택 관련 대출 업무가 많을테니 좀 더 잘 알고 진행도 정확하고 수월하지 않을까 싶긴 하다.

아무튼 같은 은행이어도 지점별로 차이를 좀 느낄수도 있다는 것.

 

 

3. 영업점을 방문해 대출 한도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대출받을 수 있는 한도를 정확하게 알려면 전세 계약을 하고 계약서를 가지고 가야 정확한 한도가 나오게 된다.

하지만 막상 전세 계약을 하고 대출을 받으러 갔는데 대출이 안되거나 대출 한도가 생각보다 적거나 모자르다면 난감하지 않겠는가.

신혼부부전용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한도가 다음과 같다.

 

1. 호당대출한도
   - 신혼가구 : 수도권(서울,인천,경기) 2억원, 수도권 외 1.6억원
   - 2자녀 이상 가구 : 수도권(서울,인천,경기) 2.2억원, 수도권 외 1.8억원
2. 소요자금에 대한 대출비율
   ① 신규계약 : 신혼가구, 2자녀 이상 가구 : 전세금액의 80% 이내
   ② 갱신계약 : 신혼가구, 2자녀 이상 가구 : 증액금액 이내에서 증액 후 총 보증금의 80% 이내

 

전세금액의 80% 이내로 되어 있는데 개인의 신용도나 소득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70% 한도를 받았다.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지원 소득 기준 "대출신청인과 배우자의 합산 총소득이 6천만원 이하인 자"의 기준도 충족해야 되는데 내 생각에 신용도가 좋고 총소득이 6천만원 가까이 되야만 80% 한도까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전셋집을 알아보고 괜찮은 전셋집을 찾았다면 해당 주택의 전세보증금을 기준으로 최대한 빨리 대출 상담을 받아보는게 좋은듯 하다. 대출 상담을 받으러 갈 때 좀 더 정확한 대출 한도를 알기 위해 소득확인을 할 수 있는 세무서(홈텍스)발급 소득금액증명원 또는 연말정산용 원천징수영수증 등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나는 처음에 아무런 서류 없이 은행을 찾아가 상담 받으면서 정확한 소득 증빙 없이 월급 얘기하고 상담 받았었는데 이러면 상담도 어렵고 정확한 한도도 알기 어려웠다.

 

전세 계약 전이라도 전세보증금, 정확한 소득확인 가능한 서류만 있으면 은행 방문해서 상담을 통해 정확한 대출 한도를 알 수 있다. 대출 한도를 알고 대출금 제외 나머지 전세보증금, 이사 비용, 계약금, 상환 이자 등등 계산해보면 알아본 전셋집을 계약할 수 있는지 여부가 판단될 것이다.

다만, 전세 구하기 어려운 요즘 알아본 전셋집이 정말 마음에 든다면 이 판단 과정을 좀 더 빨리 처리하는 것이 좋다.

열심히 알아보고 준비했는데 다른 누군가가 먼저 계약했다면 얼마나 맥빠지는 일인가. 하~

여러 전세 매물 중에 내가 계약하고 싶은 매물이 있다면 어딘가에 또 나와 같은 사람이 있을테니까. 나에게도 좋은 매물이라면 다른 누군가에게도 좋은 매물일 수 있지 않을까. ^^

물론, 전세 계약 전 해당 전셋집에 대한 등기부등본은 꼭 발급해봐야 한다.

 

 

4. 전세보증금이 걱정된다면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요즘 깡통전세 위험하다, 전세보증금 날렸다 하는 이야기 심심치 않게 듣곤 한다.

처음에는 등기부등본 발급해보고 이중삼중으로 확인하고 계약했다고 하더라도 살면서 집주인이 바뀐다거나 집주인이 집을 담보로 과도한 대출을 받았다거나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골치 아픈 경우가 생기지는 않을까, 전세보증금이 내 전재산이고 걱정된다면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하는게 좋을 듯 하다.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 전세보증금반환보증

http://www.khug.or.kr/hug/web/ig/dr/igdr000001.jsp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위의 안내를 보면 "전세계약 종료 시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반환해야 하는 전세보증금의 반환을 책임지는 보증상품"이라 되어 있다. 한마디로 전세보증금 반환을 보증해주는 보험이라 보면 된다.

보증신청기한도 전세계약기간의 2분의 1이 경과하기 전이기 때문에 아직 계약기간이 절반 이상 남아있다면 보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신청기한

신규 전세계약 : 잔금지급일과 전입신고일 중 늦은 날 ~ 전세계약기간의 2분의 1이 경과하기 전
갱신 전세계약 : 갱신 전 전세계약기간 만료일 이전 1개월 ~ 갱신 전세계약서상 전세계약기간의 2분의 1이 경과하기 전

 

나도 전세계약기간이 절반 이상 남아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만간 보증을 신청해 볼까 한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을 신청해보고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절차는 어떤지 등 향후 포스팅해보도록 하겠다.

 

 

이것저것 두서없이 신혼부부전용 전세자금대출 경험을 통해 도움이 될까 싶은 내용으로 정리해봤는데 어떻게 의도대로 잘 됐나 모르겠다. ㅎㅎ

인터넷에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정보들이 많은데 단순 정보 나열이 아닌 경험 바탕으로 다르게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나만 몰랐던 것일 수 있지만 나와 비슷한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